
잦은 화재로 한 차례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이번에 불 탄 차량은 지난달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택시회사 앞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31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6시 3분쯤 불을 껐다. 불은 코나 전기차 뒷좌석 아래 배터리 쪽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4일 오전 2시 47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봉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나 차량이 모두 불탔다. 2018년 출시된 코나 전기차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0건이 넘는 화재 사고가 났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의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현대차는 일단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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