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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사장님, 밤엔 대리운전 기사”… 자영업자 11만명 ’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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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8 10:45:55 수정 : 2021-01-19 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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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사장님,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처럼 본업 외에 부업에도 나서는 ‘투잡’ 자영업자가 1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주된 일 외에 다른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40만70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28만4000명, 비임금근로자가 12만3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2000명이었다. 자영업자 10만9000명이 투잡에 나선 것이다.

 

다만 부업을 하는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12만8000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자영업자 수 자체가 1년 전보다 6만3000명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만5000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만8000명 감소했다. 불황을 견디다 못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면서 일부는 부업에도 뛰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상용근로자가 16만3000명이었다. 임시근로자는 10만5000명, 일용근로자는 1만7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부업 경험자가 12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11만2000명), 40대(7만8000명), 30대(6만8000명), 20대(2만2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이미 부업을 하고 있거나 부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는 10명 중 5명꼴인 47.4%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부업의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득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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