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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출마 초읽기… 우상호와 양자대결 구도

입력 : 2021-01-17 23:59:45 수정 : 2021-01-18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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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모임 등 선거모드 돌입
우, 네번째 정책 발표에 나서
박 향해 출마 의사표명 촉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나홀로 레이스’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과 함께 당내 경선 구도가 ‘박영선-우상호’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최근 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초선의원들과 연이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춘 5인 미만 소규모 모임을 갖는 등 사실상 선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17일 통화에서 “박 장관이 서울 초선의원들과 차례로 모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출마 결심을 한 게 아니겠냐”라고 밝혔다. 우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박 장관이 아직 계파색이 옅은 초선의원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박 장관의 민생 행보도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박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중기부의 버팀목자금을 받은 서울 노원구 도깨비시장의 한 식당 주인을 찾아가 애환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리는 등 ‘민생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박 장관은 이달 내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단행 시점에 맞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유일한 공식 출마자로 일찌감치 정책 선점에 매진한 우 의원은 이날도 네 번째 정책 발표에 나서며 ‘준비된 주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선거 최대 이슈인 부동산, 코로나19 관련 건강 정책을 발표한 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내놓았다. 우 의원은 “천만 호흡공동체 서울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스마트 정류장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했다.

 

한편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과 관련해 박 장관과 당에 다시 한 번 불만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한다 안 한다는 기사로만 한 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 온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며 박 장관의 출마의사 표명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당을 향해서도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참 희한한 일”이라며 “경선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겨 상당히 피해가 큰데, 당에 다시 한 번 경선 일정 조기 확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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