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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CT 잇단 협업 속 신한·넥슨도 악수

입력 : 2020-12-21 02:00:00 수정 : 2020-12-20 21: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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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업무협약 체결
AI·데이터 기반 새 사업 발굴 등
공동의 미래산업 추진키로 합의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이정헌 넥슨 대표가 지난 18일 신한은행의 새로운 ‘Open R&D’ 공간인 명동 ‘익스페이스(Expace)’에서 비대면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금융그룹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가운데, 전통 금융사들이 IC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금융·게임’의 융합을 통한 혁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넥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의 협약 주요 내용은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공동의 미래 사업 추진 등이다.

 

KB금융이나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의 주요 금융그룹들은 ICT기업과의 제휴를 일찌감치 시작한 바 있다. KB금융은 계열사인 KB증권과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합작해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 우리금융은 통신업체인 KT와 마이데이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핀테크 업체 ‘핀크’를 설립해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신한금융은 이번 넥슨과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금융권 진출 속도를 높이는 것에 맞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행장이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를 직접 방문해 양사 협력과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주 고객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만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가 예상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 경제의 핵심 성장 축이다. 금융기관에서도 밀레니얼세대를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공략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전통 금융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금융권은 이에 이들의 선호를 공략하기 위해 MZ세대와 친숙한 게임이나 ICT 업체와 협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진 행장은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MZ 세대를 대상으로 게임과 결합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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