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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리두기 3단계 단독 격상 안 해… 정부 방침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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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14 14:05:22 수정 : 2020-12-14 1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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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고충·고민 충분히 이해”
경기도 입원 대기자 300명 넘어 '응급 상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동원조치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단독 격상을 추진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 방침을 수용해 독자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결정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앙정부의 권한이라는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300명대로 치솟았던 경기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200명대로 줄었지만, 중환자 병상이 단 1개 남고 병원 입원 대기자가 300명 넘게 나오면서 ‘응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아쉽지만 정부 방침 존중…서울·인천 함께해야 효과”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쉽지만 (단독 격상 불가라는) 정부 방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독자적 3단계 거리두기를 검토하던 중 중앙정부가 언론을 통해 ‘단독 격상은 불가하다. 중앙정부와 협의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고충과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큰 데다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기에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동시에 격상해야만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늘 아침 경기도 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 시점이 이미 지체됐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면서 “정부가 엄중한 현 상황을 반영해 신속한 결단을 내려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긴급방역대책 회의에 이어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도 “확산세를 고려할 때 3단계로 조기에 격상해야 하고 격상하더라도 5인 이상의 모임을 모두 금지하는 ‘강화된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반면 중대본 측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결정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자율권이 부여돼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 임시 선별 진료소. 연합뉴스

◆ 지난 주말 하루 331명 신규 확진…병실가동률 91.4%

 

이날 경기도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226명 발생해 누적 996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택 대기자도 누적 300명이 넘어섰다.

 

경기도의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 70명대에서 지난 12일 331명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선 전날 200명대로 줄어든 것은 주말과 휴일의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하루 만에 다시 200명대로 줄었지만 치료 병상 여건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91.4%(712개 중 651개 사용)로 전날 90.6%보다 높아졌다. 중증환자 병상은 49개 중 48개를 사용해 1개만 남았다. 정원 1388명인 생활치료센터 5곳의 가동률도 83.4%로 전날(76.6%)보다 높아졌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 소방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전국에서 모인 구급차와 소방대원들이 집결해 있다.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자택 대기 확진자는 전날(285명)보다 23명 증가해 모두 30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병원으로 가야 할 병원 대기자는 200명이 넘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민간시설에 대한 첫 긴급동원 조치에 착수, 1000실(2인 1실) 규모의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대학 측과 협의 중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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