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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맡길 테니 선불 달라”… 미곡처리장서 3억원대 사기 피해

입력 : 2020-12-02 23:00:00 수정 : 2020-12-02 1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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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경찰서 전경.

전북지역 한 미곡처리장에 벼를 맡기겠다고 속여 대금 수억원을 받아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쯤 김제시 한 미곡처리장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농협에서 관리하는 벼를 맡기겠다”며 벼 대금 명목으로 2억원을 송금받아 잠적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제안을 증명하려는 듯 대형 트럭에 벼가 가득 실린 사진과 함께 벼의 양을 측정한 계량 증명서를 미곡처리장 측 팩스로 보냈다.

 

미곡처리장은 이를 믿고 남성이 알려준 계좌에 2억원을 송금한 뒤 다시 연락을 취했으나 돌연 두절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이 같은 피해는 김제와 인근 군산 등 일대 미곡처리장 5곳에서 잇달아 발생했고 총 피해액은 3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곡처리장의 피해 사례가 거의 유사한 점에 미뤄볼 때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용의자가 연락한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신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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