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맑은 하늘을 유지해 오던 중국의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내렸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16일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13일과 16일 중국과 북한발 미세먼지가 일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 포함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됐다.
54개 도시 중 47개 도시에는 중국 스모그 경보 3단계(적색, 오렌지색, 황색) 중 두 번째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렸고, 7개 도시에는 3단계인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오렌지색 경보는 공기질지수(AQI) 200 이상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하거나 AQI가 300 이상일 때 내려지고, 황색경보는 AQI 200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지역별로는 허난 18곳, 허베이 12곳, 산둥 12곳, 산시 6곳 등이다.
중국 환경 당국은 이번 대기 오염 원인에 대해서 “중국 북부에 겨울철 중앙난방 공급이 시작되고, 교통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회복으로 공업 생산이 재개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받아 월요일인 16일 한국에서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대구·경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울산·경남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날인 17일도 경기남부·대구는 ‘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충청권·전북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는 건 중국·북한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됐기 때문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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