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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권 1위라도 野 정치인 아냐” 김종인, 분명한 선 긋기

입력 : 2020-11-12 11:19:11 수정 : 2020-11-12 1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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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문재인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게 여론조사 결과”라면서도 윤 총장을 야당 후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은 이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인데 어떻게 해서 그런 현상(지지도 1위)이 초래될 수 있었는지를 나름대로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총장 스스로가 항상 강조했듯 자기는 법에 따라서 총장 임무를 공정하게 수행했다고 늘 이야기했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지금까지 밝혀온 사람”이라며 “총장에 대해서 정치권과 법무부 장관이 지나치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게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각자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하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그걸 일부러 사적인 정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자꾸 몰아붙이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 드린다”고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현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이 여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정부 내에서 누구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느냐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며 “윤 총장이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앞서 전날(11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윤 총장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낙연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낙연 대표와는 오차범위 이내이기는 하지만, 윤 총장의 차기 지지도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며 차기 대선이 1년6개월 남은 시점이라 정치권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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