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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북한정보담당관 “北, 내년초 다탄두 ICBM 시험 가능성 있어”

입력 : 2020-11-10 09:52:39 수정 : 2020-11-10 1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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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신형 ICBM “北, 다탄두재돌입탄도비행체 탑재할 만한 기술을 갖췄음 보여줘”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커스 갈로스카스 전(前) 미국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내년 초 다탄두 재돌입 탄도비행체(multiple reentry vehicle, M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기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의 기고문을 홈페이지에 개제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RFA에 “지난달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이 북한의 기존 ICBM인 화성15호보다 길이와 직경이 큰 것으로 볼 때 북한이 다탄두재돌입탄도비행체를 탑재할 만한 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50여 년 전부터 소련, 즉 구 러시아와 미국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는데 북한은 러시아 등으로부터 이 기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 언급했던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선순위’를 언급하며 “북한이 핵 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생각해 도발에 나설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과 관여하겠다고 손을 내밀었던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에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했다”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도발에 나선다면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차기 미국 행정부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나 정전 협정 등과 같은 정치적 제스처를 보일 것”이라며 “바이든도 앞서 비핵화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했다.

 

그 역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유예를 중단하고 도발에 나설 경우 다시 북미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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