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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화재’ 형제 중 동생 사망… “상태 갑자기 악화”

입력 : 2020-10-21 17:27:53 수정 : 2020-10-21 17: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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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 살던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가 발생한 집 내부 모습. 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의 동생이 사망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동생 A(8)군이 21일 사망했다.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던 A군은 이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쯤 끝내 숨졌다. 지난달 14일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A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 형 B(10)군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A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증세 등을 호소하며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이날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2시간 넘게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화재 당시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A군은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 살던 이 형제는 사고 당일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나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중단되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던 기간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 했다. 사고 당시 형 B군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어 부상 정도가 심했으나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가끔씩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려졌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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