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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상하원 선거비용 12조원 예상… 역대 최대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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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6 09:38:24 수정 : 2020-10-16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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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문·행사 대신 온라인 광고에 자금 쏟아부어
CRP "코로나19 사태가 대선 지출 방식 바꿔"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연합뉴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의 선거가 역대 최대 ‘쩐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올해 후보나 외곽단체, 정당이 선거에 지출할 비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집계 기준 모두 108억달러(12조3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합친 것이다. 미국은 11월 3일 선거에서 새 대통령은 물론 하원 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올해 예상치는 역대 최대인 2012년 71억달러(물가상승률 반영)를 훌쩍 넘어선다.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지출된 금액만 72억달러다. 

 

108억달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맞붙는 대선 관련 비용이 52억달러로 절반가량 차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지출된 대선 관련 비용은 37억달러다. 이 역시 역대 최대지였던 2008년 28억달러를 초과한 상황이다.

 

정당별로 민주당이 전체 지출의 54%를 차지, 공화당(39%)보다 많았다. 이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 출마해 거액을 쏟아부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거부’ 톰 스타이어가 지출한 비용을 빼고 산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고 있다. 그린빌 AP=연합뉴스

CR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선 지출 방식을 바꿨다”며 2016년에 비해 ‘현장 방문’과 ‘행사’에 적은 비용을 쓰는 대신 모금과 우편투표 요청을 위한 ‘온라인 광고’ 등 미디어에 자금을 더 많이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원 선거에는 모두 56억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후원자 중에 여성과 소액 기부자가 눈에 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성이 낸 후원금은 17억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6년 13억달러를 넘어섰다. 여성 기부자 비중은 역대 최대인 43%다.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자 비중은 22%로 2016년(14%)보다 높아졌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지금까지 2억5000만달러를 소액 기부로 모금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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