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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 5시간 남기고 땅굴 파 탈출한 외국인… 청주서 붙잡혀

입력 : 2020-10-07 17:07:45 수정 : 2020-10-08 14: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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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 증세 없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낮아
인도네시아 국적 A씨가 서울 중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 탈출로는 현재는 봉쇄된 상태다. 뉴스1

해외에서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차원에서 서울 중구의 임시 격리시설에 머무는 도중 땅굴을 파고 탈출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이 탈출 3일 만에 충북 청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외국인은 자가격리 해제 시점까지 불과 5시간을 남긴 상태에서 탈출해 그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2시쯤 코로나19 임시격리시설을 탈출한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 A씨를 충북 청주에서 체포해 서울로 호송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서울 중구의 임시 격리시설을 탈출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선원 교대 목적 비자로 입국한 A씨는 2주간 격리를 위해 지난달 21일 임시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그는 지난 5일 퇴소 예정이었는데 퇴소까지 단 5시간을 남기고 탈출해 의문을 낳았다.

 

당시 A씨가 탈출한 격리시설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벽 아래로 땅이 파인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땅굴을 파 로비 정문 가벽 밑으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 입소 당시 진단검사는 ‘음성’이었고 격리기간 중에도 이상증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탈출한 시점도 격리 기간이 거의 끝났을 때여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임시시설에 대해 CCTV를 추가하고 순찰 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오후 경찰이 A씨가 탈출한 서울 중구의 임시생활시설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A씨가 도착하는 대로 도주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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