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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정은=계몽군주, 너무 고급스럽게 비유…배운게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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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빗댄 발언에 대해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며 “배운 게 죄”라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옛말에 식자우환(識字憂患·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된다는 뜻)이라고, 배운 게 죄”라고 웃으며 계몽군주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한 토론회에서 북한군의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북한이 통지문으로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칭했고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계몽군주 발언을 해명하면서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정확한 비유의 뜻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카테리나 2세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라고 친다.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 했던 인물들이다. 김정은은 독재자다. 북한이 3대 세습하는 왕조 국가니까, 김정은은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다. 계몽군주는 계몽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과거처럼 하려니까 사람들이 안 참을 것 같고,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독재를) 더 오래 하려고 한 것들인데, 우리 민족에는 안 하는 것보다 낫다. 김정은을 고무·선동할 목적인데, (김정은이 조금 다르게 행동하는 게) 민족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비유한 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비판받은 것을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끌어와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 말씀이 씨를 뿌려도 모두가 옥답(沃畓·기름진 논)에 떨어지는 건 아니다. 소통에 실패한 것”이라며 “계몽군주라고 한 거로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라도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후년 3월에 대선이 있는데, 보통 정당에서 6개월 전에 후보를 정하니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흐름을 보면 1, 2등이 정해져 있는데,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 유력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겠느냐, 땅에서 솟아나겠냐”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국민이 제일 기대를 걸고 있는 두 분이 있는데, 두 분 중 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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