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의 비대면 공연의 시청률이 추석 연휴 첫날 지상파 프로그램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29.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추석 연휴 첫날 지상파 3사(KBS·MBC·SBS) 프로그램 시청률 중 가장 높았다. 동시간대(오후 8시 39분~오후 11시 2분.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된 예능, 드라마, 교양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실시간 순간 시청률은 한때 41.44%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추석특집 ‘볼빨간 라면연구소’는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1부, 2부, 3부는 지난주 13.3%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전날은 각각 2.0%, 2.7%, 3.2%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이 나훈아 공연 때문에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공연은 전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1000명의 온라인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방송은 다시보기 없이 생방송으로 딱 한 번 방송됐다. KBS는 오는 3일 오후 10시 30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의 뒷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이 방송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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