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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 추석 음식에 ‘확찐자’ 될라…

입력 : 2020-10-01 10:00:00 수정 : 2020-10-01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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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열량·소화불량 줄이는 방법
부침류 식물성 기름 사용…설탕은 비정제·대체 감미료 넣고
송편 빚을땐 쌀 대신 쑥 반죽…속은 깨 대신 콩 넣으면 칼로리 현저히 낮춰
후식은 따뜻한 한방차
소화불량 해소하고 심신 차분하게 해줘
기지개 켜고 고양이 스트레칭
기혈순환 돕고 소화불량 개선
추석에 먹는 동태전이나 송편 등은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으로 소화불량을 불러온다. 의료계에서는 “되도록 기름을 조금 사용하는 등 조리법을 바꾸는 게 좋다”며 “인삼차 등을 마시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소화불량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추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울 듯싶다. 하지만 해마다 그랬듯이 푸짐한 음식만큼은 맛있게 배불리 먹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 음식이 대부분 기름지다는 것.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 조리하다 보니 칼로리가 높은 건 당연. 살이 찌는 것은 물론이고 소화불량까지 불러온다. 더군다나 모처럼 긴 연휴에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면서 음식만 과하게 먹다 보면 속이 편할 리 없다.

명절 음식 중 대표적으로 소화불량을 야기하는 음식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한방차, 스트레칭을 준비해 봤다.

◆부침류·송편 등 고칼로리 음식 조심해야

꼬치전, 동그랑땡, 동태전 등 각종 부침류는 명절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단골 음식이다. 하지만 이들은 기름으로 조리한 음식으로, 높은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동태전은 100g 기준 180㎉로, 밥 한 공기 칼로리(210g 기준 300㎉)의 3분의 2가량 된다. 동그랑땡은 100g 기준 200㎉, 꼬치전은 100g 기준 220㎉로 동태전보다 높다. 이러한 음식을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모두 먹는다면 성인 하루 평균 권장 열량섭취량(남 2500㎉·여 2100㎉)을 초과하기에 십상이다.

송편 역시 고칼로리 음식이다. 100g당 230㎉로 6개(개당 50㎉)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면 초과한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 축적된다. 축적된 지방이 배출되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노폐물이 된다. 남은 수분은 뭉쳐 습담(병을 유발하는 진액인 가래와 습기)이 되고, 습담과 혈액이 엉겨 어혈(체내 혈액의 흐름이 막혀 정체된 증세)이 된다. 습담과 어혈은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곧 소화불량을 부르는 주원인이 된다.

◆조리법 바꿔야

소화불량을 막기 위해서는 조리법을 바꿔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기름 사용을 줄여야 한다. 기름을 꼭 사용해야 할 경우 올리브 오일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물성 기름을 추천한다. 음식에 단맛을 내기 위해선 정제 설탕보다는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는 게 좋다. 자일로스, 타가토스 등 설탕 흡수를 줄이는 대체 감미료도 괜찮다.

주재료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송편을 빚을 때 쌀 대신 쑥을 이용한 반죽을 사용하고, 속은 깨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사용해 빚게 되면 칼로리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소화불량에 좋은 차

궁합이 맞는 후식으로도 소화불량을 해소할 수 있다. 따뜻한 한방차는 기본적으로 위장을 보호하고 심신을 차분하게 해줘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의 단점을 상쇄한다.

‘인삼차’는 체질적으로 소화기 기능이 약해 아랫배가 차고 위장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또 기혈을 순환시키고 불필요한 체액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소화불량, 식욕감퇴를 개선할 수 있다.

‘산사차’는 소화에 도움이 된다. 산사는 비위 기능을 보조해 소화를 촉진한다. 특히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쓰이는 약재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배가 아프고 체했거나 설사할 때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이 되는 고양이 스트레칭.

◆소화불량 완화하는 스트레칭

간단한 스트레칭도 소화불량 현상을 완화한다.

‘기지개 스트레칭’으로 위장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나 복근 등을 움직이면 장기 활동이 촉진된다.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쭉 올린 상태로 윗몸을 좌우 양쪽으로 기울인다. 양쪽 모두 기울인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를 1세트로 3회 반복한다. 기지개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배 근육을 운동시키는 효과가 있어 척추도 건강하게 한다.

‘고양이 스트레칭’은 복부를 자극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스트레칭이다. 우선 두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숨을 마시며 머리를 들고 허리는 바닥으로 내린다. 숨을 내쉬며 등을 둥글게 만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장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고, 체내 가스 배출을 돕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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