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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응시 의사 밝힌 의대생들… 최대집 “정부가 재량적 조치 취해야”

입력 : 2020-09-24 23:00:00 수정 : 2020-09-24 2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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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형평·공정 문제 있어…사과 없어 아쉬움”

지난 15일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고사장인 서울 광진구 국시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24일 응시 의사를 밝히면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찾아 추가 응시를 부탁했다. 하지만 한 정책위의장은 ‘공정성’을 들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정책위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국시 연장에 재응시 기간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지키지 못한 부분은 있더라도 정부가 재량적 조치를 취해 응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정책위의장은 “이미 두 번 정도 응시 기한을 늦추는 조치를 했는데도 (의대생들이)거부해 굉장히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 또 우리 사회가 공정이라는 화두로 몸살을 앓고 있어 국민이 바라보는 공정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대국민 사과’가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청년기에는 불과 같은 존재들이니까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그래도 털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데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국시에 대한 재응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해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은 2726명에 달한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의료계 파업에 따라 국시 시험일정을 1주일 미루고 이후 접수기한까지 연장했던 정부는 더 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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