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부름에 무응답으로 일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법무부 장관님”
추미애 법무부 장관: “....”
김 의원 : “법무부 장관님”
추 장관 : ...
김 의원 : “법무부 장관님”
추 장관 : ...
김 의원 : “이제 대답도 안 하십니까?”
추 장관 : “듣고 있습니다.”
김 의원 : “질문 할까요?”
추 장관 : ...
김 의원 : “아이고 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부름에 수차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21일 열린 회의에서 추 장관은 회의 정회가 선포된 뒤 “(김 의원은)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다”고 실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송구하다”고 사과한 추 장관은 이날 김 의원을 만나 불쾌한 기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어 추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언급한 2017년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관련 진정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자료 제출에 대한 확답 없이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그러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이날 법사위 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윤 위원장이 추 장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막는 것에 항의했다. 추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한 만큼 아들 병역 특혜 및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현안질의를 요청했지만 여당이 반대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한 것이다.
조수진 의원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사건을 언급하며 “추 장관 자체가 이해충돌이다. 현안질의를 하겠다 했는데 윤 위원장이 현안질의를 할 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현안과 관련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볼 수 있다. 그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이다”며 “추 장관 영향력이 굉장히 큰 것 같다. 당당하거나 감출 게 없다면 현안질의를 왜 피하겠나”라고 따졌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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