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색을 ‘빨강·파랑·하양’을 혼용한 3색으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색은 빨강·파랑·하양이다. 기존 노란색을 빼고 흰색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빨강·파랑·하양에 기초한 당 로고를 공개한다.
김 위원장은 당초 빨강을 중심으로 노랑·파랑을 섞은 3색을 새로운 당색으로 추진했지만 단색을 주장한 의원들의 반발이 강하자 한발 물러섰다.
당초 당내 여론조사에서는 기존의 ‘해피 핑크’를 그대로 가자는 의견이 높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의 변화와 포용성을 상징하는 다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빨간색을 중심으로 하되 진보정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노란색을 하얀색으로 바꾸는 선에서 절충점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었다”며 “여러 사람이 노란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는데, 노란색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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