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북한 돌아간 후 중국서 활동”

입력 : 2020-09-22 14:36:45 수정 : 2020-09-22 17:31: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이니치 “대북 물자 조달망 활동…美, 중국 측 대응 주시”
리정철 연행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2017년 2월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또는 리종철·46·왼쪽 두 번째)이 조사받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는 모습.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북한 국적의 리정철(50)이 현재 중국에 머물면서 대북 물자 조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22일 보도에 따르면 리정철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을 데리고 중국으로 가서 활동을 재개했다고 북한 정보에 밝은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미국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니치는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부인, 딸, 아들과 함께 머물렀고 딸이 말레이시아의 대학에 다니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시 도주를 막기 위해 가족을 북한에 남기는 관행에 비춰보면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아파트에 살았으며 김정남 살해후 이뤄진 압수수색 때 현금 3만8000달러(약 4400만원)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PC, 태블릿 단말기,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고 리정철이 북한에 돌아갈 때 반환했으나 이후에도 복사해 둔 자료 분석이 이어졌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분석 결과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산 팜유 등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이 파악됐으며 일본제 트레일러, 크레인 차량, 굴착기 등의 사진이나 문서가 다수 확인됐는데 이들 장비가 제3국을 거쳐 이미 북한으로 이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리정철이 북한의 자금 조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