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주거지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22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 부장검사)는 전날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사무실과 전주 소재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지난 19일 당시 부대 지원장교로 근무했던 A대위의 자택과 군부대 사무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 B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A대위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상황과 향수 수사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두 사람이 서씨의 휴가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7년 6월5∼27일 사이 최소 3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씨의 휴가 기간 A대위와 B씨가 주고받은 통화·문자메시지 기록을 복원해 두 사람 사이에 추가적인 연락이 있었는지, 또 다른 인물이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서씨는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총 23일에 걸쳐 1·2차 병가와 개인휴가를 연달아 사용한 바 있다. 이때 추 장관의 전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게 수차례 문의 전화를 했고, 이를 통해 특혜성으로 휴가가 연장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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