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들이 4차 산업 관련 학과를 대폭 신설해 2021학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모집 위기 극복과 4차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과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부터 학부과정에 에너지시스템공학·융합산업공학·정보보호전공 등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리빅데이터학부 수학전공은 수학·산업수학전공으로, 전기전자공학부 전자제어공학전공은 전기·지능로봇공학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이 기존 전공 체제에서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융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응용·글로벌ICT(정보통신기술) 등 31개 창의융복합전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웰니스케어(특수교육·재활치료), ICT융복합(스마트·그린 자동차), 신재생그린환경(신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영남대는 공군과 협약을 통해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한다. 올해 신입생 20명을 선발하는 데, 수시모집에서 14명을 뽑는다. 공군과 협약을 맺어 인문계열에서 학과를 신설하고 공군조종장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다.
경일대는 자율주행차융합기술연구소, 스마트콘텐츠·미디어연구소, 스마트웰니스융합연구소,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 스마트팩토리연구소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5대 연구소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융·복합 중심의 교과과정에 포함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력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컴퓨터사이언스학부 게임전공과 스포츠 코칭 전문가를 양성하는 스포츠학부 스포츠코칭전공을 각각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소프트웨어 교육만을 전담하는 단과대학인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자동차ICT융합공학과를 신설한 대구가톨릭대는 2021학년도에도 인공지능로봇공학전공을 신설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학도 미래지향적 학제개편을 단행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융복합인재양성을 위한 IoT(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전공, 스마트빅데이터전공, 스마트영상애니메이션전공 등을 개설했다.

전문대학 가운데 계명문화대학은 기존 전자정보통신과를 ‘AI드론·전자과’로 개편했다. 이 학과는 전자 및 자동화 분야, IoT 분야, 창의융합 분야의 교육을 진행한다. 타 학과와 융합 프로젝트 등을 통한 협업과 소통 능력향상, 맞춤형 취업지원으로 졸업 후 대기업 취업과 기술직 공무원 임용이 쉽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케팅과는 기존 경영과를 새롭게 개편한 것으로 최근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소비와 SNS를 통한 제품 판매와 홍보에 힘입어 입학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오현주 입학처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도 제도를 개선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한 창의융합형 교육에 주력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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