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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30여명이 줄 서서 16세 소녀 성폭행… 이스라엘이 ‘발칵’

입력 : 2020-08-22 08:01:59 수정 : 2020-08-22 1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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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충격적… 심판 받게 해야”
10대 소녀가 남성 30여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 에이라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캡쳐

이스라엘의 한 휴양지 호텔에서 10대 소녀 한 명이 남성 30여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체포된 용의자 한 명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해 공분을 더 키웠다. 총리까지 “충격적”이라고 털어놓으며 엄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20대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외신 보도 내용과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인 A(16)양은 지난 12일 친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 에이라트로 놀러 갔다가 호텔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친구의 지인들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한 호텔로 돌아오게 됐는데, 취한 상태에서 남성 수십 명으로부터 차례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가해 남성들은 A양이 있는 호텔 방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와 녹화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첫번째 용의자는 북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으로, 구금이 5일 연장된 상태다. 이 남성은 ‘당시 30여명의 남성이 A양과 성관계를 가졌지만, 강압이 아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체포된 두 번째 용의자도 북부 하데라 출신의 27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을 비롯한 이스라엘 전역이 이번 사건을 두고 들끓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이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것은 인간성 자체에 대항하는 범죄로 어떤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 책임 있는 이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비 아시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우리 모두 깊이 성찰해 봐야 한다”고 트위터에서 전했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도 “어떤 말로도 이 잔인한 짓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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