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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發 악몽' 겪은 TK, 광화문집회 참가자 2900여명 추산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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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9 15:11:00 수정 : 2020-08-19 15: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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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나 개인 교통편으로 참여한 인원은 파악 어려워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에 버스를 이용해 참가한 대구·경북지역 인원이 29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긴급방역 대책 브리핑을 통해 대구지역 참가 인원이 1600여명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세버스운송조합과 개별 버스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광화문 집회 참여자는 버스 49대, 약 160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186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광화문 집회 대구 총괄 관계자와 버스 인솔자 등에 참석자 명단을 지난 18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도록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시는 명단 제출 시한을 19일 오후 6시까지로 연기하고 설득하는 중이다. 버스 인솔자 36명 중 7명은 자기 책임하에 집회 참여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검사 여부를 대구시에 통보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빨라 오는 23일까지가 대구를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7일 이후 수도권을 방문한 시민은 주변과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진단 검사받을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시·군별로 파악한 결과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서 전세버스 46대를 이용해 1300여명이 상경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36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주 200명, 구미 170명, 의성 100명, 영천 65명, 안동 61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단체로 이동한 참가자 명단과 개별 상경한 이들을 모두 확인해 이른 시일 안에 전원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그러나, 고속철도(KTX)이나 개인 교통편으로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날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위치추적 장치(GPS)를 통해 개별 휴대 단말기를 추적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등 참가자에게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요청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또 포항·김천·안동 3개 도립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에 환자 폭증에 대비해 수용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이 지사는 “도민과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행정기관이 합심해 재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면회 제한, 방역수칙 준 수 등으로 코로나19를 차단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경북지역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대구·안동=김덕용·배소영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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