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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강제징용 해결, 일본 정부와 언제든 마주 앉을 준비돼”

입력 : 2020-08-15 11:55:51 수정 : 2020-08-15 1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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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협의의 문 활짝” /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한국판 뉴딜로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거행된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간접적으로 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 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 확정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진다”고 옹호했다.

 

이어 “(강제 징용에 대해)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3권 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 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령은 또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고용·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다”며 6.25전쟁과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언급했다.

 

나아가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위기도 국민과 함께 이겨냈고,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다”고 자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고 경계했다.

 

더불어 “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한국 경제는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이라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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