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3일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청원 마감 당일 답변 기준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청원인은 청원 글에서 “추미애 장관을 탄핵해 달라”며 “대통령 위신과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한다고 하면서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역대 검찰총장 중 이런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이 없다”고 말한 것을 빗대 “역대 저런 법무부 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탄핵을 청원한다”고 했다.
추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검찰 인사를 들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청원이 33만5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당시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번 인사는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조직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검찰 인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미래통합당도 지난 1월과 지난달 20일 추 장관의 탄핵안을 두 차례 발의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탄핵소추안 발의 후 72시간 내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으로 폐기됐고 지난 23일에는 재석 의원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표로 과반수의 동의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