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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연설' 깜짝 스타된 윤희숙…진중권 "강남·TK 버려라"

입력 : 2020-08-06 08:00:00 수정 : 2020-08-05 20: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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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을 경우 힘들게 벌어놓은 점수 다 까먹고 말 것"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분 명연설'로 깜짝 스타가 된 윤희숙 의원과, 윤 의원 효과로 싱글벙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강남과 TK를 버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힘들게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의원 연설이 힘을 갖는 것은 부동산 3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임차인들과, 서민과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은 일부 임대인들의 불안을 대변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 "서민을 앞세워 뒷구멍으로 다주택자와 1% 부동산 부자들의 이해나 대변할 경우, 그 귀한 연설의 의의를 스스로 깎아먹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려면, TK와 강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TK-강남 연합이 한국사회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었던 그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증거가) 총선 결과다"며 "그걸 보고도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바보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당의 DNA 자체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저항이 따른다"며 "든든한 우군이었던 대한민국 1%들의 저항, 그들의 이해를 지켜주는 게 곧 자기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 착각하는 바보들의 저항(이 그것이다)"면서 저항을 이겨야 살길이 생긴다고 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이 '천민자본주의'라 불리는 것은 이 나라 부르주아들이 '천민'이라는 얘기다"며 "그많은 재산을 가지고 세금 몇 푼 올랐다고 '폭탄 맞았다'고 호들갑을 떠는 천민, 그 동네(강남과 상위 1%부자)도 수준 좀 높이자"고 혀를 찼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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