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 대망론’을 꺾을 야권의 대선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본인의 말을 듣긴 전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승산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14일 관훈클럽(총무 박정훈)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관훈클럽은 국내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김 위원장은 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자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가졌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이 의사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당의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내게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고 거듭 묻는데,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 밖에서 꿈틀꿈틀 하는 사람이 있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 같은 분이 좋겠다’ 등 발언으로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정욱 장성민 전 의원,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된다”는 패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중에 몇 분은 상상컨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의원 대 김부겸 전 의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16일 대법원 선고가 나온다고 하니 그걸 지켜봐야겠는데, 역시 현재로선 이낙연 후보가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년 4월7일 광역자치단체장 보궐선거의 판이 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오는 16일 대법원 상고심 선고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는다.
김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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