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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사이익 본 삼성전자·SK… 반도체 깜짝 실적

입력 : 2020-07-01 06:00:00 수정 : 2020-06-30 2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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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웃도는 결과 나올 듯 / 비대면시장 성장으로 수요 급증 / 삼성전자 영업익 5조4000억 전망 / 2019년 동기 비해 59% 증가한 수치 / SK는 영업이익 1조9000억 예측 / 증권가 “2019년 실적보다 3배 늘어” / 현물가 내림세… 3분기 전망 불투명

국내 반도체 업계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언택트(비대면) 시장의 성장으로 PC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견조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9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6%, 58.8%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의 80%가량이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큰폭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이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분야인 D램의 가격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376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시장의 성장으로 2분기 호황을 누렸다.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의 수요로 PC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시설 중단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축적에 나선 것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서버 업체들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이 지난 1분기 대비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의 경우 2분기 ODM(제조자 개발생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금액이 전분기보다 15%나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은 국내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5월 국내 기업의 수출 전반이 부진했는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 1∼20일 수출액도 반도체 부문의 경우 전년보다 2.6% 늘었다.

다만 2분기 호황이 3분기 실적을 깎아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일부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비축해두면서 3분기 주문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D램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현물가격은 지난 4월3일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물가격이 하락세로 굳어지면 고정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주문량 감소와 D램 가격 하락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와 모바일, PC 등 완제품 시장의 회복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6월 들어 북미, 유럽의 유통채널이 영업을 재개하며 스마트폰, PC, TV 등의 세트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D램 유통 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6월 이후에는 D램 현물가격 하락세도 차츰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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