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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액션 ‘귀천도’ 있었기에 ‘무사’ 가능했죠” [배우 조선묵의 영화 비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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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8 10:26:04 수정 : 2020-06-28 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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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선묵(60)은 한국영화계의 마당발 중 한 명이다. 매니지먼트사 대표,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해 온 그는 막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한국영화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영화 뒷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전한다.
배우 조선묵은 “사극 액션 영화 ‘귀천도’가 있었기에 ‘무사’가 가능했다”며 “귀천도 OST를 만들자는 건 내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김성수 감독의 영화 ‘무사’(2001)는 한국영화엔 몇 안 되는 사극 액션물이다. 조선묵은 “‘무사’ 전에 ‘귀천도’가 있었다”고 말한다. 1996년 개봉한 ‘귀천도’는 이경영이 메가폰을 잡고 김민종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당시 충무로에서 사극 액션물을 아무도 못 하고 있었어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이경영씨가 귀천도를 파격적으로 찍은 거지. 일본 로케이션까지 가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였죠. 그때 ‘비트’ 김성수 감독이 액션물을 찍고 싶다며 촬영장에 놀러 온 거야. 그래서 나온 게 ‘무사’에요. 귀천도가 해 놓은 일이 많아요. 컴퓨터 그래픽(CG)이란 개념을 처음 들여왔지.”

 

조선묵은 귀천도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기획에도 참여했다. OST를 만들자는 건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때 민종이가 가수로는 잘 나갔는데 배우로서 자리를 못 잡았어. 내가 주제곡을 만들자고 했지. 그래서 나온 게 귀천도애입니다. 배우로선 톱스타가 안 됐지만 이런 기획 쪽에 머리가 좋았죠.”

 

다만 귀천도애는 일본 노래를 표절한 것으로 판명났고 김민종은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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