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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 구속영장 신청…특수상해 혐의 추가

입력 : 2020-06-14 23:00:00 수정 : 2020-06-14 2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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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상해 혐의 추가 / 친모 건강 문제 조사 연기 / 피해 아동 일기장 확보 분석

경남 창녕경찰서는 14일 의붓딸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부(3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부(35)가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9)양을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대에 도구가 사용됐다고 판단해 특수상해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13일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11시부터 약 9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계부는 조사과정에서 “죄송하다”,“선처를 바란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에 앞서 쇠사슬,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 혐의를 입증할 도구를 상당수 확보했으며 범행동기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부와 함께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친모 B(27)씨는 건강 문제로 조사가 미뤄졌다. 조현병 등 정신건강 문제로 당장 조사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전날 추가 압수수색에서 A양이 쓴 일기장을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기 내용 중에 학대를 입증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A양은 건강상태가 호전돼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퇴원해 경남의 한 아동쉼터로 옮겨진 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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