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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청각장애인 위한 '투명 마스크' 나왔다

입력 : 2020-06-11 15:31:41 수정 : 2020-06-11 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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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기존 KF94 방역 마스크 대신 얇은 덴탈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청각장애인용 투명 마스크가 첫선을 보였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지원한 투명마스크 착용 모습. 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모양을 볼 수 있어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업 이해를 돕는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은 부산지역 61개 유·초·중·고교 청각 장애 학생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투명(Lip view)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투명 마스크는 말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입 모양과 표정, 제스처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청각 장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의 말소리를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청각 장애 학생이 교사의 입 모양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KF94 마스크의 입술 부분이 보이도록 오려내고 그곳에 투명플라스틱 재질의 위생마스크를 덧대 만들었다.

 

앞서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순회교사들이 직접 만든 투명 마스크 샘플과 입 모양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투명 입체 면마스크가 들어 있는 키트를 청각 장애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제공했다.

 

또 청각 장애 학생과 의사소통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 간편 제작 방법도 안내했다.

 

해운대교육지원청소속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교사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FM 시스템’과 교사의 목소리를 자막으로 지원하는 ‘속기지원 탭’ 등 청각 장애 관련 보조공학기기를 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청각 장애 학생이 사용하는 보청기나 인공와우에 필요한 배터리 지원과 학교로 찾아가는 청각 장애 이해 교육, 교사·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청각 장애 학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소속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부산지역 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제작한 투명마스크. 부산교육청 제공

김영복 해운대교육장은 “투명 마스크 지원사업은 청각 장애 학생의 특수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이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감각장애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거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청각 장애 학생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교수·학습 지원을 통해 일반 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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