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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훨훨’… 나스닥, 장중 첫 1만선 돌파

입력 : 2020-06-10 23:00:00 수정 : 2020-06-10 21: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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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바람 타고 IT주 고공행진 / 애플·MS·아마존 등 최고가 경신 / 일각 “도박식 투자” 거품 우려 제기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난 속 이 같은 고공 행진에 거품 우려도 제기된다.

나스닥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스닥지수 상승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가 크게 신장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IT 공룡으로 불리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14% 오른 343.99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MS는 전날보다 0.76% 상승한 189.80달러, 아마존은 3.04% 오른 2600.86달러, 페이스북은 3.14% 상승한 238.67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IT 빅5’의 시총 합계는 5조9000억달러(약 7070조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에 비해 40%가량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경제 회복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비이성적인’ 주가 상승 배경에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든 개인들의 도박꾼식 투자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 증시도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일부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에 빠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 ‘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2조5000여억원어치 사들였다. 3월19일 직후에 지수하락 시 2배 수익을 주는 ‘2X 인버스’를 평균 매수단가 9280원에 사들였다면 현재 손실률은 45%가 넘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김범수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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