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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친모가 앓는 조현병, 위험한가…“범죄 연관성 입증 안돼”

입력 : 2020-06-08 22:07:24 수정 : 2020-06-08 2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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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초등생 여아가 계부와 친모에 의해 아동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부부의 자녀 A(9)양은 상습적 폭행과 학대를 당해왔다. A양은 학대를 피해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쯤 잠옷에 성인용 슬리퍼 차림으로 도로에 뛰어나왔고 주민에게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계부가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증언했다.

 

2년여 지속되 아동 학대에 친모도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경찰은 “친모는 조현병을 앓고 있고, 1년 전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악화돼 아동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녕경찰서는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보내졌고,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고, 뇌에 기질적 이상은 없으나 환각, 망상, 행동이상 등을 나타내는 만성사고장애다. 인구 중 0.3~0.7% 정도가 조현병으로 생활에 영향을 받으며, 평생 유병률이 1%에 이른다. 2016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남녀 모두 평생 유병률이 0.5%정도다.

 

조현병은 환경적 요인은 물론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경우에 따라 이유 없이 반복적 행동을 하거나 격렬한 감정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또 현실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증상이 간혹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기는 하나, 범죄요인으로 단정할 정도의 연관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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