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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논란…계부, 9살딸 프라이팬으로 지졌다

입력 : 2020-06-09 08:00:00 수정 : 2020-06-09 20: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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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모, 조현병 환자… 작년부터 치료받지 않으면서 증세 심해져 딸 학대"
계부의 학대를 피해 도망친 피해 아동의 모습(왼쪽). 오른쪽은 피해 아동의 손 사진. 화상을 입어 지문이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채널A·MBN 방송화면 갈무리

경남 창녕군에서 9살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계부 A씨와 친모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창녕경찰서는 8일 초등학교 4학년생 딸 C(9)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A(35)씨와 친모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C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께 잠옷 차림에 성인용 슬리퍼를 신고 창녕의 한 도로에서 눈에 멍이 든 채 도망치듯 뛰어가다가 지나가던 주민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또 C양은 발견 당시 눈은 물론 손가락이 심하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머리는 찢어져 피가 흘린 흔적이 있었다.

 

당시 C양은 손가락을 A씨가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C양 가족은 지난 1월 거제에서 창녕으로 이사왔으며, C양은 2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는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며 일부 내용은 인정하지만, 일부 내용은 부인하고 있다"며 "친모는 조현병 환자인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증세가 심해져 딸을 학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C양의 이러한 사실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창녕으로 이사 온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고 외출도 하지 않아 주변에서는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어린이가 2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예전에 살았던 경남 거제의 학교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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