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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이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입력 : 2020-06-06 08:00:00 수정 : 2020-06-08 1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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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문 대통령, 임기 마친 후 자연인 생활할 듯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이 주택을 사저로 사용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5월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으로 내려간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퇴임 후 지방에 사저를 두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거제 유세에서 "퇴임하면 제가 태어나고 지금도 제 집이 있는 경남으로 돌아오겠다"며 진작에 낙향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8년 노무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자 경남 양산 매곡동의 현재 사저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며 "스스로를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시골에 살 곳을 찾았다"며 당시 양산을 새 거처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매곡동 사저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멀지 않다.

 

문 대통령은 "봉하는 가끔 가보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공식 행사 수행이나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토록 자주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는 현재 사저가 있는 양산 매곡동이 아닌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이라는 것이 5일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호상의 문제로 매곡동에서 직선거리로 10여㎞ 떨어진 평산마을로 옮기기는 했으나, 양산으로 향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줄을 이어 봉하마을을 찾는 지지자 또는 방문객들과 만나는가 하면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을 개설해 계속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후 사저에 머무르면서 조용히 자연인으로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계획에 대해 "저는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며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로 돌아왔던 노 전 대통령의 마음고생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은퇴 후에는 현실 정치와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5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4일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하지 못한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27%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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