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 엄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의식불명에 빠졌던 9살 초등학생 남자 어린이가 병원 후송 47시간 만에 숨졌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천안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군이 숨졌다. 사인은 심정지 및 다장기 부전증으로 알려졌다.
A군의 사망으로 전날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됐던 계모 B(43)씨는 아동학대 치사죄가 적용된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전날 B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지난 1일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A군을 벌주기 위해 한 차례 가방을 바꿔가며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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