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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윤미향, 與의원에 'SOS'…엄호 기류 여전

입력 : 2020-06-02 06:00:00 수정 : 2020-06-02 0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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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에 나비배지 달고 첫 출근 / “성실하게 소명할 것” 편지 보내 / 野 “尹 감싸는 속내 궁금” 성토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며 협조와 격려를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편지에서 “앞으로 검찰 조사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며 “‘광복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어요’ 하시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광복이라고 하시던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등원 첫날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백팩을 메고 황토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차림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의 남색 재킷 왼쪽 깃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뜻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윤 의원은 출근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530호로 들어갔다. 윤 의원은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의원회관에만 머물러 있던 윤 의원은 퇴근길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에선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상당수 의혹에 대한 해명을 했고 검찰 수사에서 나머지 의혹들에 대한 소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엄호 기류’가 여전하다. 다만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도, 최소한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무실이 굳게 닫혀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을 감싸는 민주당을 재차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당의 손해를 알고도 지도부 등이 나서서 윤 의원을 감싸는 속내가 궁금하다”며 “국민의 힘으로 윤 의원을 퇴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성토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윤 의원 본인 외에 남편과 딸 등 주변 사람이 정부 보조금과 후원금으로 돈 잔치를 하고 보좌진으로 채용되는 등 자리가 생겼다”며 “16박17일의 정대협 주최 평화기행, 윤 의원 (쉼터 관리 대가로) 아버지가 받은 7500만원 등이 후원금인지 정부 보조금에서 나온 돈인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은산·이창훈·김예진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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