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아파트 입주민 심모(49)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7일 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된 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주민인 심씨는 지난달 21일 경비원 최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지속해서 최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심씨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는 유언을 남긴 뒤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강북서에서 호송차량을 타기 위해 모습을 나타낸 심씨에게 취재진이 ‘구속 후 현재 심경이 어떠한가’, ‘앞서 억울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가’, ‘유가족에게 할말이 아무것도 없는가’, ‘최씨와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 변함 없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8일 심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유족 측 변호인에 따르면 유족들은 서울북부지법에 지난 22일 심씨를 상대로 총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족 측 변호사는 “장례비와 치료비는 별도로 청구할 예정”이라며 “명시적 일부 청구여서 청구 금액은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언론에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5일부터 아파트 등의 경비원에 대한 갑질 행위 특별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아파트나 대형건물 등에서의 갑질 행위에 대해 이날부터 서울청 자체적으로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겠다”며 “이 기간에는 죄종과 무관하게 접수되는 신고에 대해선 접수창구는 지방청과 경찰서 형사과로 일원화하고 접수 사건은 강력 1개 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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