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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최대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별세

입력 : 2020-05-26 23:48:55 수정 : 2020-05-26 23: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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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8조원 ‘거부’… 자녀만 17명 / SJM홀딩스 둘째 부인 딸이 운영

마카오 최대 카지노 업체를 운영하는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현지시간)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호 회장은 도박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마카오에 그랜드 리스보아 등 20개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현지 최대 카지노 업체 SJM홀딩스를 세운 인물이다. 호 회장의 재산은 2018년 기준 500억 홍콩달러(약 7조 9600억원)에 이른다. SJM홀딩스의 현재 회장은 호 회장의 둘째 부인의 딸 데이지 호(55)다. SCMP에 따르면 호 회장은 알려진 자식만 17명이고 공식 부인은 4명이다. 이들 중 자식 15명, 부인 3명이 생존해 있다. 그는 자신의 자녀를 낳은 여성들만 부인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말년은 자식들 간 재산싸움으로 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해 1월 둘째 부인의 딸 데이지 호 회장의 친언니 팬시 호(58) 슌탁홀딩스 회장이 SJM의 경영권 쟁취를 시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호 회장은 1921년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에서 태어나 홍콩 퀸스칼리지와 홍콩대에서 공부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본격적으로 부를 쌓았다. 이후 1961년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면허권을 받아 2001년까지 40년 동안 현지 시장을 독점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일궜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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