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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등교인데… 강서 미술학원서 6살 유치원생 확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25 19:13:41 수정 : 2020-05-25 2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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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 유치원發 감염 확산 우려 / 확진받은 20대 미술강사에 감염 / 접촉 유치원생 등 96명 진단 검사 / 서울교육청, 인근 긴급돌봄 중지 / “학원도 고위험시설 지정할 수도” / 삼성서울병원 수술장 운영 재개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불과 이틀 앞둔 25일 서울에서 유치원생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미술학원 강사로부터 수업을 받던 아동이었다. 이 강사와 접촉한 유치원생·초등학생 90명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는 중이다. 교육당국은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에 한해 27일 시작 예정인 유치원·초등학교 등교수업을 일부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강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강서구 내발산동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유치원생 A(6)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이 지난 21∼22일 유치원에 등원한 만큼 유치원생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유치원 등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건 27일부터지만 많은 유치원생이 이미 긴급돌봄 형태로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었다. 강서구는 “예일유치원 등원생 전원에 대해 이날 중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인 경우에도 연령대와 무관하게 감염 시기에는 성인을 포함해 가족들,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5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찾은 어린이의 검체를 채취하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해당 학원 유치원생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상윤 기자

A군은 전날 확진된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서 강사 B(29)씨에게 지난 19∼21일 수업을 들었다. B씨는 A군을 포함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학생 35명 대상으로 수업했다. 이들을 포함해 동료 강사 3명까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기준으로 B씨 관련 검사가 진행 중인 인원은 밀접접촉자를 포함해 총 96명이다. 유치원생·초등학생이 91명, 강사·학부모가 5명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밀접접촉자 기준으로 이 지역 초등학교 5곳, 유치원 10곳이 운영 중인 긴급돌봄을 26일까지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 소속 유치원과 인근 학교의 27일 등교수업 시작 여부는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B씨와 관련해 진행 중인 진단검사 결과는 26일 오전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학원 감염이 잇따를 경우 방역당국은 학원에 대해 ‘고위험시설’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학원 방역과 관련해 “현재 학생 간 간격을 1∼2m 띄우도록 권고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학원이 전반적으로 이런 수칙 준수율이 떨어지고 밀집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보일 경우,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좀더 강력한 규정을 의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역당국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구분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학교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중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강중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워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마스크 사용에 관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이 있다”며 “새로운 지침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했다가 발열 등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로 이송된 전국 고3은 9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경기 부천시 상동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확진자가 이날 추가로 나왔다. 인천시는 계양구 효성2동에 거주하는 C(51·여)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라온파티에서 지난 9∼10일 근무했다. 이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방문했던 50대 여성(광진구 13번)에게서 감염됐던 중랑구 거주 직장 동료(49)에 이어 동료 남편 D(50)씨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D씨는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전파가 제자, 택시기사 등으로 이어진 6차 감염자다.

 

의료진 중에서 확진자가 나와 19일부터 일시 폐쇄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본관 수술장은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확진 간호사 4명과 관련한 병원 내 접촉자 전원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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