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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中 양회… 포스트코로나 · G2갈등 분수령

입력 : 2020-05-21 18:21:09 수정 : 2020-05-21 1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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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 대응방안 집중논의 관측/ 기술분야 1700조원 투자 ‘승부수’/ 폼페이오 “中, 악랄한 독재정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반 동안 연기됐던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21일 개막했다. 이번 양회는 코로나19를 고리로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열려 악화일로를 걷는 양국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와의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하고 안팎으로 몰아치는 미국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스크 안쓰고 입장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아래)이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넘게 연기됐던 양회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단축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참석자를 대상으로 베이징 도착 전부터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올해 양회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가 이날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려 정협 위원들이 전국위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청취했다. 회의엔 공산당 서열 4위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참석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는 22일 시작돼 28일 폐막한다. 이번 양회 하이라이트는 22일 오전 예정된 전인대 개막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은 만큼 리 총리가 제시할 목표에 관심이 쏠린다. 대외적으로는 대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사실상의 ‘신냉전 구도’를 형성한 데다 대만과 미국의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미 기술전쟁 승리를 위해 무선통신과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조위안(1727조원) 투자 계획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이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미국은 ‘중국 때리기’ 강도를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거론하며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며 “얼마나 이념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유 진영에 적대적인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힘을 보탰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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