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인천 미추홀구 소재 비전프라자, 연수구 서울휘트니스(인천점), 미추홀구 소재 새움학원 등을 방문한 이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의 경우는 클럽 관련 전파가 코인노래방·PC방·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6일부터 19일 사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는 비전플라자, 연수구 서울피트니스 인천점, 미추홀구에 있는 새움학원 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인천 시내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 고등학교의 등교가 모두 중지됐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25)의 제자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당국은 탑코인노래방이 위치한 비전프라자 빌딩 승강기 등 내부 시설을 이용한 사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은 ▲생고기제작소 범계점 ▲강남오빠네 ▲더짝 ▲뉴욕야시장 안양1번가점 ▲요술잔 ▲포시즌 피씨방 ▲룰루랄라 동전노래방 ▲먹고보자 양꼬치 ▲롯데리아 안양점 ▲자쿠와 ▲게임이너스 PC방 ▲자쿠와 주점 등이다.
정 본부장은 “교육시설이나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이들은 감염 확산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한 번 검사를 받아 결과가 음성이라 하더라도 14일간 잠복기 동안 발병할 가능성이 있어 자가격리 대상자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관리 중인 분들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재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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