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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경비원 노제…34만 시민들 “강자에게 피해, 자살 없는 나라 만들어 주시길” 청원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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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주민 괴롭힘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노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주민과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최희석 씨의 노제가 14일 엄수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노원구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지낸 뒤 고인이 생전에 근무하던 아파트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다.

 

노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영정 사진을 든 유족들이 분향소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아파트 경비 초소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였다. 주민들은 차례로 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분향하고 막걸리 한 잔을 따라 올렸다.

 

최씨의 여동생은 “우리 오빠가 얼마나 착한데, 아이고 불쌍해”, “이런 데서 사람대우도 못 받고 일하면서…”라며 오열했다.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약자가 강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없는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

 

한편 시민들은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에 동참을 이어가고 있다.

 

최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최씨가 근무했던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인해 4월말부터 20일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 좋으신 분이셨다.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해주시고 자기 가족인처럼 자기일인 것처럼 매번 아파트 주민분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성실한 분이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최씨와 같은) 경비아저씨들이나 하청 용역분들 보호해주세요”라며 “경비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받는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의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 오히려 아파트를 위해 입주민들을 위해 고생하신다고 응원을 해드려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약자가 강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없는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34만 807명의 동의를 받았다. 최씨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갑질 피해 근절을 호소한 이 청원은 답변기준인 20만면 동의를 넘어 관련 부처의 답변을 앞두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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