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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장제원 등 골프관광 가려다 딱 걸려… 정의당 “언제 정신 차리려나?”

입력 : 2020-05-13 17:55:00 수정 : 2020-05-13 1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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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이 자유한국당 시절 주도해 만든 ‘당쇄신’ 목적 포도 모임 / 소속 10명 의원, 19일부터 부산 골프·관광 가려다 취소 / 나 의원 “20대 국회 모임 해단 워크숍 성격… 일정 확정 아냐” / 정의당 오현주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국… 아직 20대 국회가 할 일 산적”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57) 미래통합당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포도(포용과 도전) 모임’이 1박 2일 골프·관광을 가려다 “이 시국에…”라는 비판에 결국 취소했다.

 

경향신문은 13일 ‘포도 모임 부산 워크숍 일정’ 문서를 공개하고 4·15 총선 당선인 2명과 낙선·불출마 의원 8명으로 꾸려진 의원 10명이 오는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당 안팎에서 ‘(코로나19 사태)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포도 모임 측은 급히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부산 워크숍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포도 모임은 나 의원이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시절 주도해 만든 ‘당 쇄신’ 모임이다.

 

이번 골프 여행에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전체 16명 중 나경원 장제원 경대수 홍일표 김성원 송희경 강효상 최교일 정유섭 염동열 등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일정이 알려지자, 통합당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총선 참패 등) 당 상황이 이런데 골프 치러 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개탄했다.

 

나 의원 측은 이번 논란에 “20대 국회를 마치며 ‘해단 워크숍’을 가지려 한 것”이라며 관광일정을 확정한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워크숍 일정에는 운동팀과 투어팀으로 나뉘어, 운동팀은 부산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투어팀은 해동용궁사·누리마루·오륙도 등을 관광한 뒤 만찬을 즐기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오현주(사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포도 모임 여행을 맹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일로인 마당에 제1야당 국회의원들이 떼로 골프를 치고 놀러 다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에게 정신 못 차렸다는 소리를 듣고 살 텐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들은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며 영업을 축소하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집 앞 놀이터에도 못 보내며 전전긍긍하는 시국”이라면서 “코로나로 국민이 불안하건 말건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인양 골프나 치면 그만인가? 코로나19 대책 법안, n번방 후속 법안 등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 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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