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소재의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 53명(전남 49명, 광주 4명)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4월29일부터 5월6일 사이에 이태원과 홍대 일대에 다녀온 전남지역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은 4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어민교사 34명, 교원 10명, 직원 및 기타 5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20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율격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29명은 검사를 앞두고 있다.
또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에 이태원 등을 다녀온 광주지역 학교의 원어민 교사는 4명이다. 이밖에 광주 소재의 학원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3명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역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주간 확대간부회의에서 “열심히 등교개학을 준비했지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13일 등교개학에 대한 방침은 교육부가 방역당국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3 등교개학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보조를 맞추더라도, 청정지역인 전남의 특성을 고려해 13일로 예정된 60명 이하 초·중학교의 등교개학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66번 환자 A(29)씨가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13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재연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를 미뤄달라’는 게시물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6만명을 넘어섰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11일 뉴시스를 통해 “올해 상반기는 원격수업으로 진행했으면 한다”며 “불안한 학부모는 등교거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틀 뒤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정부에 제안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등교 연기를 공식 제안한 것은 조 교육감이 처음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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