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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고 창업’ 서비스까지… 온라인 플랫폼의 진화

입력 : 2020-04-13 03:30:00 수정 : 2020-04-12 2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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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거래액 16년 만에 3조 → 80조 급성장 / 창업 플랫폼, 마케팅 병행 등 기능 다양화 / 해외 물류센터서 운영자에 배송 대행도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하고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보급도 확대되는 등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창업도 손쉬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점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을 넘어 창고가 필요 없는 ‘무재고 창업’까지 등장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거래액은 2001년 3조3470억원에서 2017년 79조9544억원(온·오프라인 쇼핑몰 포함)으로 급성장했다. 2004년까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더 많았지만, 2005년부터 순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거래액이 오프라인을 겸하는 쇼핑몰을 앞질렀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 1세대 시대였던 1990년대 중후반에는 국내에 온라인 쇼핑몰이 200여곳에 불과했다. 이 시기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버 구축부터 도메인 등록, 디자인, 상품 등록, 온라인 결제, 운영 등을 사업자가 대부분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점포만 없다뿐이지 실제로는 더 큰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김대중정부의 대대적인 투자로 벤처 붐이 일면서 온라인상에서 임대형 쇼핑몰을 제공하는 코리아센터, 카페24 등의 플랫폼 업체가 등장했다. 웹호스팅 등 기본적인 홈페이지 운영부터 쇼핑몰과 관련한 기술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적은 비용으로 유통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 셈이었다.

이후에는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와 마이소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에 특화된 쇼핑몰도 대거 등장했다. ‘박리다매’보다는 고객의 취향을 파고든 마케팅을 병행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장점이다.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네이버 검색으로 시작해 간편한 사이트 등록, 지도와 연계한 매장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쇼핑윈도, 네이버쇼핑과 연계를 통해 노출 확대 및 가격비교 등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여기에 입점·등록·판매 수수료가 없고, 각종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점도 쇼핑몰 운영에 큰 힘이 된다.

코리아센터의 마이소호는 소상공인 및 소기업이 SNS상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주문·결제 링크를 제공한다. 창업전문 매니저를 배정해 초기 과정을 지원하고, 각종 기획전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

코리아센터는 최근 무재고 창업을 내건 ‘쉽투비’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상품을 쇼핑몰 운영자에게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도 대행해준다. 몰테일의 물류망을 통해 제품검수 등 CS(고객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해외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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