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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환자 43만명 돌파… 신규 감염 증가세는 주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09 20:23:10 수정 : 2020-04-09 2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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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확진 세계 2위 스페인 추월 / 사망자도 779명 늘어 하루 최다 / 의료장비 수출 금지… 어길 땐 압류 / NCMI, 11월 우한 전염병 보고서 / 행정부, 사전 경고에도 대처 못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8일(현지시간) 4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다만 미국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경우 환자가 15만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2위 확진 국가인 스페인을 상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3만1838명, 사망자는 1만476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주 환자는 15만1069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스페인(14만8220명)을 넘어섰다. 뉴욕주 사망자는 하루 증가폭으로 최대인 779명 늘어난 626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망자 시신 이송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킹스브룩 주이시 메디컬센터 앞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장기입원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며칠간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희생자 애도를 위해 주깃발 반기 게양을 명령했다.

미국의 일별 신규 환자 증가폭은 지난 4일 3만330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5일 2만8200명, 6·7일 각각 2만9600명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3만28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4월초까지 신규환자 증가폭이 줄어든 적 없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신규 확진자 추세가 ‘상승’(up)에서 ‘하락’(down)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도 5월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면 오는 8월 4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만415명에 달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이는 하루 전 내놓은 사망 전망치 8만1766명에서 약 2만명 낮춘 것이다.

“감염 될라”… 긴 장대로 급식 전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의 한 초등학교에서 조리사가 점심 도시락을 긴 장대에 매달아 아이에게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마 인근 대부분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지만 일부는 이처럼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유마=AP연합뉴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명시적인 승인을 받지 않은 인공호흡기와 N95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수술용 장갑 등 5가지 주요 보호용 의료장비의 수출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발효돼 4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관계당국의 사전 경고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또 나왔다. abc방송은 이날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속 국가의료정보센터(NCMI)가 지난해 11월 말 중국 우한의 전염병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기 직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31일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날 때까지 지속해서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2일과 15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부분은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또 미국이 코로나 19사태에서 확실히 벗어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국제 무역이 13∼32%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정재영·국기연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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