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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최치훈 의장 네 번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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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8 15:00:08 수정 : 2020-04-08 15: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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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을 또 한 번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8일 오전 최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소환조사를 한 지 약 일주일만으로, 최근 두 달간 총 4번째 소환한 셈이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그룹 차원에서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의장을 상대로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데 ‘윗선’의 지시 또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에 이어 다음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다. 검찰은 정 사장이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 전반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에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합병 결정 이전인 2015년 상반기 주택경기가 활황이었음에도 신규 아파트를 300여 가구만 공급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합병 결정이 난 이후인 7월에는 상반기의 36배가 넘는 약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서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또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고도 발표하지 않다가 두 회사 합병 이후인 2015년 7월 말 공개했다.

 

한편 삼성 사건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는 김영철 부부장검사 등 3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파견 기간을 한 달 연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사건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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