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 “WHO는 많은 것에 틀렸다…美 돈 받는데 중국 중심적”

입력 : 2020-04-08 10:24:07 수정 : 2020-04-08 10:27: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WHO에 돈을 내는지 들여다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태도가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며,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며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 가장 비중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WHO는 나의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며 “그들은 틀렸고 그들은 많은 것들에 틀렸다. 그들은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해 여러 각국이 중국에 다녀온 이의 입국을 금지한 것과 달리, WHO가 “영향받은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나 해당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 거부는 일반적으로 사례 유입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며 중국 정부를 감싼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WHO는 이러한 태도로 적극적인 방역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 때문에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봤다는 지적도 들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잘못 짚었다. 시점을 놓쳤다”며 “우리는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발언 도중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한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WHO가 정말 망쳤다”며 “어떤 이유인지 미국한테서 주로 자금 지원을 받는데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나는 초기 중국에 대해 우리의 국경을 계속 개방하라는 그들의 조언을 거부했다”며 “그들은 왜 우리에게 그런 잘못된 권고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WHO를 겨냥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WHO가 정말 망쳤다”며 “어떤 이유인지 미국한테서 주로 자금 지원을 받는데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나는 초기 중국에 대해 우리의 국경을 계속 개방하라는 그들의 조언을 거부했다”며 “그들은 왜 우리에게 그런 잘못된 권고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 지원 보류 검토 발언에 대해,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금원이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하루가 달리 늘어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화살을 돌린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조보아 '아름다운 미소'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