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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이성헌 ‘20년전쟁’… 북아현동서 승부 [주목! 4·15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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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서대문갑 / 숙명의 라이벌 6번째 리턴 매치 / 우 “젊은사람 많아져 與에 유리” / 이 “철길 복개 공약으로 표몰이”

‘천지개벽한 북아현동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1996년 16대 총선 이후 서울 서대문갑에서 내리 6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 이들의 승부는 재개발 중인 ‘북아현동’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4년 사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유권자가 6000여명 늘었다. 우 의원은 공식선거일 첫날인 2일 일정을 북아현동에서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아현역 1번 출구 옆에 선 우 의원의 유세차에서는 바흐와 라흐마니노프 등이 작곡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우 의원은 ‘조용한 선거’ 차원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자고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 사진)과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2일 각각 아현역과 홍제역 입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8시가 지나자 출근길 시민들이 점차 많아졌지만 우 의원의 인사에 답하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우 의원은 ‘힘내세요’ 문구가 적힌 간판을 들고 1시간 남짓 출근길 인사를 했다. 우 의원은 “코로나19 때문에 명함 수령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감수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이 후보는 홍제역 3번 출구 앞에서 ‘바꿔야 서대문이 산다’고 적힌 간판을 들고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전 6시30분 홍제역에 나와 오전 9시까지 인사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시민들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아침 소음까지 더하는 게 죄송스러워서 유세차를 뺐다”며 “기대했던 것보다는 많은 시민이 명함을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아파트 앞으로 이동해 경의선 철길 복개 공약을 발표했다. 당초 서대문구와 재개발 조합은 2015년 북아현 1-2구역과 1-1구역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도 위로 다리를 놓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와 재개발 조합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지 사용 허가와 예치금 문제를 놓고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다리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이 후보는 기존 계획과 달리 아예 철길을 복개해서 단절된 1-2, 1-1구역을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기존 계획대로 과선교를 만들고 옆에 숲의 형식으로 보행하는 보행교를 붙이겠다”고 말했다. 유세장을 찾은 아파트 주민 이모(56·여)씨는 “공사가 삽도 뜨지 못하는 바람에 교통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철길 복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북아현동 표심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우리에게 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반면 이 후보는 “우 의원이 북아현동 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을 지난 4년 동안 해소하지 못했다. 철길 복개 공약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곽은산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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